불출이파 행동대장 오일씨(23)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살해용의자로 지명수배했던 박태진(25·경기 시흥군 대야동) 이동승씨(25·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등 2명을 검거, 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11시40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 588번 버스정류장 앞에서 박씨등이 만난다는 첩보를 입수, 잠복해 붙잡았다. 함께 지명수배된 이석씨(23)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등이 서울 영등포와 방배동 일대의 신흥폭력조직의 일원으로 사건현장으로 가기 전 화곡동 일대의 신흥폭력조직 조직원 김모, 노모씨등 10여명을 동원한 사실을 밝혀내고 오씨가 소속돼있는 불출이파가 최근 본격적인 세력확장에 들어가자 이를 경계하던 같은 지역의 신흥조직폭력배들이 연합해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박씨등을 집중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건현장에 나타났던 화곡동 일대의 신흥조직폭력배 김씨등과 오씨 일행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박씨는 경찰에서 『우연히 만난 소년원 후배 오씨가 반말을 하고 주먹을 휘둘러 사과를 받으려고 사건현장으로 불러냈는데 오히려 동료들을 끌고나와 가슴에 품은 칼을 먼저 꺼내서 휘두르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격분, 오씨의 칼을 빼앗아 찔렀다』고 주장했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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