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젊은층 「스트레스 탈모증」 환자 많다
알림

젊은층 「스트레스 탈모증」 환자 많다

입력
1994.09.13 00:00
0 0

◎입시·취직 등 앞두고 정신적압박감 원인/환자의 60∼70%가 30대미만/약물 등 요법에 때론 정신과치료도 병행 입시나 취직시험을 앞두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탈모증을 일으키는 환자가 많다. 중앙대의대 용산병원 노병인박사(피부과)는 『최근 피부과를 찾는 탈모증환자의 60∼70%는 30대미만의 젊은층』이라면서 『인생의 변혁기에 정신적 압박감이 지나쳐 탈모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용산병원이 지난 2년간의 환자통계를 분석한 결과 10대청소년과 10세이하 어린이가 전체 탈모증환자의 4분의1을 차지했다는 것.

 노박사는『탈모증의 원인에 대해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지만 통계를 보면 스트레스가 탈모증의 주요 원인중 하나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젊은 탈모증환자의 대부분은 원형탈모 현상을 보인다. 동전크기만하게 원형 혹은 타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드물지만 심한 경우 두발 전체가 빠지거나 겨드랑이 털이나 치모까지 빠지기도 한다. 일부환자는 머리카락이 아닌 수염이나 눈썹에 탈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탈모증이 주로 일어나는 부위는 머리 뒷부분. 그 다음으로는 옆머리 정수리 앞머리순으로 나타난다.

 탈모가 된 부위는 매끈매끈한 것이 특징. 대머리처럼 머리카락이 빠진부위에 나는 가늘고 약한 머리카락이나 하얀 솜털이 원형탈모증엔 나타나지 않는다.

 노박사는『정상인은 매일 40∼8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나 1백개이상 빠지면 병적인 탈모이며 무심히 지나치면 더욱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서둘러 치료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성형 탈모증인 대머리와 비슷하게 인식, 원형탈모증의 치료를「포기」하지말라는 것이다.

 원형탈모증의 치료법은 크게 3가지로 약물, 주사, 면역요법이 있다.

 약물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발모제는 항고혈압제인 미녹시딜. 미녹시딜이 말초혈관에 작용, 피부의 혈류를 증가시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것. 이 약을 쓰면 한달 평균 1㎝정도의  모발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주사치료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인 트리암시놀론액을 탈모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보통 2∼3주에 한번씩 주사를 맞게 되는데 발모효과는 좋지만 장기투여시 고혈압·백내장·위궤양등 부작용이 심한 편이다.

 면역요법은 우리몸의 면역기능을 증강시켜 탈모증세를 억제한다는 원리로 디펜사이프론(DPCP)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약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면서 모근을 자극, 모발성장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노박사는 『탈모증치료는 치료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으므로 적어도 6개월이상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필요하다면 정신과치료도 병행할 것을 권했다. 근본 원인은 정신과적 문제로 비롯된 것이므로 이의 원인을 찾아내야 좋은 효과를 볼 수있다는 것이다.【송영주기자】

◎탈모증을 예방하려면

 ①건강에 유의하라. 특히 고열성질환과 결핵과 같은 만성소모성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②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③식생활에 주의한다. 모발성분의 95%이상이 젤라틴과 단백질로 돼 있으므로 우유 계란 해조류 야채류등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자극이 있는 향신료나 염분은 탈모를 촉진시킨다.

 ④두발을 청결히 유지하라. 최소한 일주일에 2회이상 머리를 감는다. 비듬이 많을 때는 탈모가 촉진된다.

 ⑤두발을 잡아당기지 말라. 머리를 땋거나 강하게 잡아당기면 모근이 올라와 탈모를 가져온다.

 ⑥모발을 학대하지 말라. 두발을 탈색시키거나 염색을 하면 두발의 결이 파괴돼 결과적으로 탈모가 되기 쉽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