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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대동맥류」 수술않고 치료”/연대 심원흠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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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대동맥류」 수술않고 치료”/연대 심원흠 교수팀

입력
199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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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통해 인조혈관 삽입성공 연세대의대 심원흠교수팀(심장내과)은 최근 복부대동맥에 동맥류(동맥류)가 생긴 환자를 수술하지 않고 스탠트식 인조대동맥을 삽입, 완치했다고 밝혔다.

 복부대동맥류란 고혈압이나 선천성질환 또는 복부염증등에 의해 일종의 혈전이 생겨 직경 약2.5㎝의 대동맥이 4∼6㎝까지 부풀어 오르고 심하면 대동맥이 파열돼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이제까지는 대동맥류로 동맥이 부풀어오르면 개복수술을해 인조대동맥으로 대치하는 방법을 써왔다. 

 이번에 심교수팀이 시술한 방법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서혜부(서혜부·불두덩옆 오목하게 된 곳)의 동맥을 절개한 후 이 구멍을 통해 바늘기능을 하는 카테터(도자)와 고어텍스로 특별히 고안된 인조혈관을 대동맥류가 생긴 부분까지 밀어 넣은 다음 인조혈관 끝에 달린 스프링형태의 스탠트를 펼쳐 혈액이 인조동맥의 안쪽에서만 흐르도록 하는 것이다.

 심한 복통이 주된 증세로 내원했던 환자(주부·40)는 진단결과 복부대동맥에 직경 5.5㎝ 길이 4.5㎝의 동맥류가 발견되었으나  비수술적 인조혈관시술로 즉시 복통이 사라지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이 시술은 91년 아르헨티나 혈관외과 전문의 팔로디박사에 의해 처음 세계에 알려진 방법으로 우리나라도 이번 시술성공으로 비수술적 혈관질환 치료에 새 장을 연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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