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품 수입·서비스지출 증가 등 영향/물가도 5.8%상승 전망/KIET 분석
산업연구원(KIET)은 12일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NP증가율)이 7.4%, 민간소비지출증가율은 7.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GNP증가율자체는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7%내외)에 걸맞는 적정수준이지만 민간소비증가율이 실질성장률을 앞지른다는 것은 명백한 과소비상황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KIET는 이날 「95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에도 제조업중심의 경기확장세가 계속되겠으나 엔고효과소멸 및 원화절상(내년말 달러당 7백85원추정)으로 수출신장세와 설비투자증가세가 완만해져 성장률은 올해(8.3%전망)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호경기에 따른 소비의 자연증가외에 고급내구재수입 및 오락서비스지출이 늘면서 일반가계의 실질소비동향을 나타내는 민간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의 과소비우려에 대해 『아직은 민간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과소비단계는 아니다』라고 부정했었다. 그러나 민간소비증가가 GNP증가를 추월할 것이라는 이번 KIET전망은 내년 경제가 부인할 수 없는 과소비상황에 직면할 것임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KIET는 이같은 소비확산에 국제원자재가격상승, 해외자본유입에 따른 통화증발등 인플레요인이 겹쳐 내년 소비자물가는 5.8%가량 상승, 고물가행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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