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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치기/사전에 연주곡파악 악장사이엔 치지말아야(음악회 예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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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치기/사전에 연주곡파악 악장사이엔 치지말아야(음악회 예절노트)

입력
1994.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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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회를 찾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 8월말까지 예술의 전당 음악당과 리사이틀홀을 찾은 사람은 모두 26만4천9백5명.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늘어나는 음악인구를 위해 음악회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몇차례에 나눠 소개한다.【편집자주】 김영욱씨의 바이올린협연이 있었던 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어느때보다 관객이 많았던 이 음악회에서 관객들은 서울시향의 연주에 악장마다 박수를 쳤다. 모두 7개 악장으로 이루어진 홀스트의 「행성」에서는 7번 꼬박꼬박 박수가 나왔다. 점잖은 지휘자인 원경수씨는 참고 넘겼지만 지난 6월 뉴욕필이 왔을 때 쿠르트 마주르는 손을 들어 박수를 제지하며 짜증을 내기까지 했다. 음악회 예절 가운데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이 박수치기이다. 박수는 청중의 감동과 찬사를 연주자에게 표시하는 가장 훌륭한 수단이지만 잘못 터지면 최상의 연주를 방해하여 결국 청중에게 손해를 준다.

 박수예절의 기본은 음악의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양의 기악곡은 대개는 2개 이상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악장마다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작곡자가 한 곡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느낌은 한가지이므로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면 그 흐름이 끊어진다. 흐름이 끊어지면 연주자가 좋은 연주를 하는 것이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

 박수예절을 위해서 음악회에 가기전에 연주곡이 몇악장으로 이뤄졌는지 알아야 한다. 매우 어려워보이지만 실은 쉬운 방법이 있다. 『음악회 로비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팸플릿, 무료로 나눠주는 1장짜리 전단에 연주곡이 소개되어 있다』고 서울시향 기획위원인 오병권씨(39)는 일러준다.

 『전곡이 다 끝난 뒤에도 연주자나 지휘자가 몸을 풀 때까지 기다려야 여음까지 즐길 수 있다』고 금난새씨(수원시향 상임지휘자)는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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