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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녹색사회 광고캠페인」 “밝은사회 선도”/창간 40주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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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녹색사회 광고캠페인」 “밝은사회 선도”/창간 40주년 기획

입력
1994.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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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것부터 실천」… 독자·광고주 큰 호응/접수제안 3백주제 엄선 연말까지 전개 「이젠 집으로 돌아가세요」 「아무도 없는 빈 공간에 외로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삶이 너무 무미건조하다는 분께」….

 지난 6월19일 이후 한국일보 독자들은 이따금 시원하게 편집된 전면광고를 보고 의아해 했다. 분명 광고인데 상품이나 기업선전은 한 줄도 없었다. 「이젠 집으로 돌아가세요」라는 제목 아래 직장일에 매달려 가정을 소홀히 하는 40, 50대 가장들에게 보내는 호소문만 적혀 있었다. 「쉬임없이 앞으로만 가는 것은 아닐까요… 아이들과 뛰어 놀 수 있는 뜨락, 아내와 함께 쉴 수 있는 넉넉한 꽃밭, 이젠 집으로 돌아가세요」

 이렇게 시작된 한국일보 창간 40주년 녹색사회 캠페인은 지난 달 21일자로 12회분이 게재됐다. 교통질서(85년), 미아찾기(89∼92년), 껌자국떼기(90년), 국산품애용(93년)등 지속적 캠페인을 통해 신문광고의 공익성을 추구해 온 한국일보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독자들과 함께 생각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깨끗하고 건강한 녹색사회를 이루기 위해 벌이는 지상캠페인이다.

 처음엔 「특이한 광고」정도로만 생각하던 독자들이 이제는 『광고면을 유익하게 만들어 주어 고맙다』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돼 스크랩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다음 광고를 궁금해 하고 있다. 광고가 나갈 때마다 호감을 표시하면서 다음 주제를 제안하는 적극적인 참여편지와 전화도 온다. 내용중 진짜 광고는 조그만 기업이름과 로고뿐이지만 광고주들도 직접적인 광고보다 기업의 이미지 향상에 기대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4회째부터는 독자의견문 중에서 뽑힌 우수작이 함께 게재돼 독자들과의 대화가 본격화했다. 「요즘들어 아빠가 작아 보입니다. 매일 밤늦게 돌아오시고 쉬는 날에는 잠만 주무시는 아빠의 얼굴을 보면…. 하지만 아빠, 여유를 가지세요. 힘들 땐 제 작은 어깨에 잠깐 기대셔도 좋아요」. 숭인여중 2년 김지현양(14)의 편지에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가정의 소중함에 대한 강조로 시작된 녹색사회 캠페인은 살기 좋고 정이 넘치는 사회를 향한 공동체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준법정신, 과소비문제, 어린이교육, 정치개혁등 사회전반의 큰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당초 20회였던 게재계획도 독자·광고주들의 호응에 따라 연말까지로 연장하고 독자들이 제안한 3백가지의 주제를 엄선,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달라진 신문광고는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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