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질따라 가격 큰편차… 목기 상품1세트 23∼25만원 서울 종로5가 동대문극장 주변에는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 쓰는 제기 전문상점이 몰려 있다.
서울에서는 남대문 그릇도매상가와 함께 제기를 취급하는 몇 안되는 전문상가중의 하나이다. 이곳은 서울지역의 제기 소매상점들을 상대로 도매거래를 주로 하고 있어 백화점등 일반 시중가보다 30∼40%까지 싸다. 목기제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조칠기의 이춘흥사장은 『최근 전통제사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제기세트를 구입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면서 『특히 추석이 다가오는 요즘 평소보다 2∼3배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제기는 재질에 따라 크게 스테인리스 목기 유기제기로 나뉜다. 녹이 슬지않고 보관이 쉬워 실용성이 높은 스테인리스 제기는 그릇 두께에 따라 가격이 차이난다. 보통 촛대 1쌍, 산적과 떡을 괴어 올리는 적틀·편틀 각 1개, 제기접시 20개, 탕그릇 3개, 향로 1개, 잔대와 잔받침 1쌍등을 묶은 제기세트가 상품은 13만∼15만원, 중품 8만∼10만원, 하품 4만∼6만원이다. 잘 쪼개지고 보관은 힘들지만 중후한 맛을 풍겨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목기제기는 나무 종류에 따라 등급이 다르다.
단단하고 나뭇결이 고와 상품으로 치는 국내산 물푸레나무 제기세트는 23만∼25만원, 쪼개지거나 옻칠 변색이 잦아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중국·인도네시아산 나무로 만든 것은 17만∼20만원이다. 화려하고 광택이 좋아 최고급품에 속하는 유기제기는 공방등에서 주문 제작하기 때문에 스테인리스나 목기보다 비싸 한세트에 30만∼35만원선이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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