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마이애미 로이터 AFP=연합】 쿠바 정부는 난민 억제를 위한 미국과의 이민 확대 합의에 따라 1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탈출용 뗏목을 압수하고 이를 운반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등 엄격한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쿠바 내무부는 이날 국영 TV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11일 상오 6시부터 탈출용 뗏목이나 뗏목재료를 운반하는 차량이 해안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운전사들은 체포해 재판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 합의와 쿠바 당국의 탈출 저지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9∼10일 쿠바 북부 해안은 평소보다 더 많은 탈출 준비자들이 몰려들었으며 미해안경비대가 바다에서 구조한 쿠바 난민 숫자도 9일 1백77명에서 10일 4백47명으로 더 늘어났다.
한편 쿠바의 관타나모 미해군기지에 수용된 쿠바 난민 2천5백여명은 10일 미국과 쿠바의 지난 9일 합의에 항의, 수용소를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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