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 10만∼백만원씩 암거래/살인사건 이용돼 충격【부산=박상준기자】 부산항을 통한 외국선원들의 총기류 밀반입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 총기류는 실탄과 함께 시중에서 10만∼1백여만원씩에 밀거래돼 살인사건에까지 이용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은 10일 상오5시50분께 미국제 권총 6정과 실탄 2백92발을 몰래 숨겨들여온 러시아국적 화물선 탈니키호(5천4백67톤) 갑판장 보리스 페드코프씨(47·러시아인)를 붙잡아 총기밀반입 경위등을 조사중이다. 보리스씨는 야자씨 2천1백톤을 싣고 8일 부산항에 입항한 배가 검역을 하기 위해 남외항에 정박해 있는동안 총기 판매루트를 물색하다 세관원들에게 적발됐다.
같은 날 상오7시30분께는 부산 감천항 중앙부두 초소에서 홍콩선적 스프링 디라이트호(8백톤) 조리장 살바돌 프란시스코씨(57· 필리핀인)가 미국제 공기권총 1정을 밀반출하다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외국선원들은 몰래 들여온 총기류를 시중에 내다 팔아 용돈이나 물품구입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중고자동차 수입상이나 보따리장수들도 물품대금조로 총기류를 건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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