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선 “불법탈출 저지” 성명【워싱턴·아바나 외신=종합】 미국과 쿠바는 9일 쿠바인의 연간 미국이민자수를 2만명으로 하되 현재 미국비자를 기다리고 있는 6천명에게는 별도의 이민허가를 내준다는 것등을 골자로 한 난민사태 저지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또 쿠바인의 합법적인 미국이민자수를 계속 확대키로 노력하되 쿠바는 안전하지 못한 선박이나 뗏목을 이용한 자국민의 해상탈출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합의안에 의하면 미국은 불법으로 탈출한 쿠바인들에 대해 더 이상 임시 수용소를 제공하지 않고 공해상에서 붙잡아 제3국으로 보내며 쿠바는 최근 쿠바를 떠났으나 다시 귀국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받아들이기로 했다.
쿠바측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32년간에 걸친 미국의 대쿠바경제제재 해제문제도 논의하길 원했으나 미국측은 쿠바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의제를 난민사태에만 국한했다.
한편 쿠바정부는 이날 미국과의 합의에 의거, 대국민 성명을 통해 72시간내에 해안에 있는 모든 탈출용 뗏목을 치우라고 명령하고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탈출을 저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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