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문화교류계획서」 체결예정 러시아공화국 예프게니 시도로프문화부장관(55·사진)이 한·노 양국의 문화교류를 정부차원에서 협의하기 위해 10일 상오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왔다.
한국을 처음 찾은 시도로프장관은 기자회견에서 『13일의 양국 문화부장관 회담에서 체결될 「문화교류계획서」는 문화교류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다. 문화는 양국을 잇는 훌륭한 가교로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양국 젊은이들의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는 92년 11월 문화교류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번 회담은 이 협정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95년부터 2년동안 한국과 러시아는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로 꼽히는 에르미타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의 교환전시, 한국인 연극감독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연극극장 파견등 굵직한 교류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러시아 성화(30∼35점)와 아비아치프스키 그림(30∼40점)의 국내전시계획은 지금까지 양국문화교류가 음악과 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모스크바대 법학부와 사회과학아카데미 문학비평학부를 졸업한 시도로프장관은 61년 대학졸업 후 신문기자로 일하다 92년 2월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시간, 작가와 형식」등 10권의 비평서를 펴낸 저명한 문학비평가이기도 하다. 시도로프장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석굴암, 현대중공업등 우리의 문화유산과 산업시설을 둘러보고 14일 상오11시30분 모스크바로 돌아간다.【서사봉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