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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반박자료·성명 잇달아/각계 “일 야욕 적극대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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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반박자료·성명 잇달아/각계 “일 야욕 적극대비” 촉구

입력
199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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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브리태니카백과 「코리아해」표기/19세기 일본제작지도에도 「조선해」명기 정부가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북서태평양환경보존회의 실천계획문서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토록 허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학자와 단체들의 반박자료 제시와 성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서지학자 이종학씨(67·수원시화서동)는 10일 상오10시 서울관광호텔 11층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신정만국전도(1810) 환해항로신도(1862)등 일본제작 지도13점을 공개했다.

 미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조옥래씨(48·부동산 임대업)도 일본해 명칭을 반박하는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의 지도자료를 본사에 보내왔다.

 조씨가 보내온 브리태니카 자료는 1771년 1백60권한정판으로 제작한 희귀한 자료다. 이 사전 제2권 685쪽에 실린 스코틀랜드인 앤드루 벨이 제작한 세계지도는 동해를 한국해(SEA OF COREA)로 표기하고 있다.

 조씨는『미국으로 이민 가 15년동안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과 만주쪽의 지도를 수집해왔으나「동해」가 모두「일본해」로 표기돼 있어 실망했는데 이 사전에는「한국해」로 표기됐다』며 『이 희귀사전의 자료는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것이므로 일본해라는 명칭이 잘못임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또 미국인 길버트 가버너가 1874년 제작한「SCENES OF EVERY LAND」라는 지도사본도 보내왔는데 이 지도에는 조선해(CHOSEN SEA)로 표기돼 있다.

 한편 대한민국독립유공자유족회(회장 김상열)는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려는 의도는 대한민국 영토침범의 전초적 행위였음임이 분명한데도 정부가 국제회의에서 이에 동의한 것은 대한민국의 영해를 포기하는것을 의미한다』며 외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순국선열유족회(회장 이종갑)도 10일 『바다 이름을 빼앗아간 일본의 다음 수순은 독도를 빼앗는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의 경제·문화침략에 이은 영토침범 야욕에 대비책을 강구하라』고 밝혔다.

 대한광복회(회장김승곤)도 민족정기를 확립하고 주체성을 발휘, 확고한 외교정책을 펴나갈것을 촉구했다.

 서울대 신용하교수(57·사회학)는 『일본고지도나 자료에는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으며 일본해란 일본열도의 태평양연안을 가리킨다』며 『명치유신후 정한론과 군국주의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일본해로 표기하기 시작, 최근에는 교과서에까지 일본해로 표기하고있다』면서 정부는 동해나 한국해 명칭을 사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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