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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슈투트가르트」/러「성 페테르부르크」/세계적발레단 서울서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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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슈투트가르트」/러「성 페테르부르크」/세계적발레단 서울서 춤춘다

입력
199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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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5일부터 세종문화회관/23일∼25일 오페라극장/슈투트…/프랑코 안무 「로미오와 줄리엣」/강수진·이정숙 주역으로 활약/페테르…/연극요소 가미한 3작품 공연 세계 정상급 무용단인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러시아의 성 페테르부르크 발레단의 내한공연이 잇달아 펼쳐진다. 8일과 9일 차례로 개막한 국립발레단(「해적」, 국립극장)과 유니버설발레단(「심청」,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공연의 뒤를 잇는 이 무대는 벌써부터 무용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한국공연을 갖는다.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 73년 45세의 나이로 요절한 전설적인 안무가 존 프랑코가 안무한 이 작품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단기간에 정상급으로 발돋움시킨 대표작이다. 

 이 발레단은 예술감독 마르시아 하이데를 비롯해서 보리스 베자르, 지리 킬리언, 존 노이마이어, 윌리엄 포사이스등 쟁쟁한 안무가와 타마스 디트리히, 아니 마예, 이반 카발라리등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을 자랑하고 있다.

 20여개국의 대표적 무용가들로 구성돼 「발레의 국제연합」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이 발레단은 그동안 많은 대작들을 의욕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세계 발레계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과 재일교포 이정숙이 주역무용수로 활약하고 있어 우리들에 친근감을 주는 발레단이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줄리엣으로 번갈아 등장해서 높은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발레로 만든 이 작품은 모두 3막 12장으로 구성돼 있다. 개인의 성격묘사에서 빼어나면서도 무도회 등의 군무를 생동감 있게 연출한 이번 작품은 새로운 무대예술의 경향을 제시해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럽의 저명한 무대 디자이너인 유르겐 로제의 무대장치도 볼만하다.

 많은 한국 팬을 갖고 있는 러시아의 천재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성 페테르부르크 발레단은 23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생애」 「돈키호테」 「피노키오」등 세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공로 예술가인 알베르토 갈리차닌등 45명의 무용수들이 등장해 최고 수준의 러시아 발레를 보여준다. 

 이 발레단의 특색은 발레에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관객의 참여와 감동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엄격한 고전발레의 형식미를 과감히 극복하고 자유분방한 의상과 조명, 무대장치등을 통한 실험을 중시한다. 이러한 시도끝에 이 발레단은 고전발레와 현대발레의 틀을 깬 새로운 양식의 「연극발레」를 정립시켰다.

 77년 창설된 이 발레단 역시 짧은 시간내에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83년 구소련의 국립발레단으로 지정된 이 발레단은 그동안 두차례의 내한공연을 통해 한국관객들을 매료시켰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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