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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형 최고위원 출마공식선언/민주,서울시장후보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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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형 최고위원 출마공식선언/민주,서울시장후보경쟁 “점화”

입력
199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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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개입없는 자유경선” 주장/이철·한광옥·홍사덕의원도 출사표채비 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 레이스가 시작됐다. 선두주자는 일찍이 출마를 공언해온 조세형최고위원. 조최고위원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에서는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선언, 물밑경쟁을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조최고위원은 자신의 출마선언현장을 세과시의 장으로 활용, 그럴듯한 「그림」까지 그려냈다. 회견장인 조최고위원의 계보사무실인 마포의 정학연구소에는 홍영기국회부의장 신순범최고위원등 의원20여명이 참석, 「병풍」역할을 했고 후보선출권을 가진 서울시의원, 대의원이 대거 몰려 열기를 고조시켰다.이를 지켜본 한 의원은 『참석한 대의원들의 면면으로 보아 이미 상당한 기반을 확보한듯하다』고 평가했다.

 조최고위원이 서울시장출마를 위해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왔다는 것은 이미 당내외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나름의 자신감 때문인지 조최고위원은 『선거직 후보는 계파간 흥정이 아닌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나와야한다』고 후보결정을 공개경쟁으로 하자고 촉구했다.

 같은 맥락에서 조최고위원은 후보의 자질과 선출절차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서울시장후보선출은 서울시지부 대의원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자유경선을 강조했다. 이는 후보결정에 계보의 입김을 가급적 줄여야한다는 주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동교동계의 내외연이나 이기택대표측의 통일산하회에서는 선출절차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않고있다. 계보차원에서 지지후보를 정하지않은데다 후보선출의 절차와 시기가 당권경쟁과 맞물려있기 때문에 입장정리를 유보하고있는 것이다.

 조최고위원이 출마선언을 하고 발빠르게 움직이는데 대한 당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거가 아직 9개월이나 남았고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인데 너무 빠르다』며 조기과열을 지적하기도한다. 하지만 『밀실흥정이나 눈치보기의 폐해를 돌파하는 당당한 태도』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많다.

 공개경쟁의 기류는 내달 이철의원이 매머드 후원회행사에서 서울시장후보 출마를 선언하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의원측은 각계각층의 추대를 받아 후보에 출마하는 모양새를 고려하고있어, 관망하는 다른 출마희망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있다. 한광옥최고위원과 홍사덕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날때쯤가서 출사표를 던질계획이다. 일부에서 거론하는 정대철고문이나 이부영최고위원은 출마를 부인, 일단 후보권에서 벗어난 상태다. 조최고위원의 출마선언으로 공개적으로 가열되기 시작한 서울시장후보 경쟁은 조최고위원, 이의원이 먼저 뛰어나가고 한최고, 홍의원이 물밑에서 세를 모아가는 이중적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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