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창민특파원】 일본은 9일 일본경제가 완만하나마 회복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기획청은 이날 월례 경제각료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일본경제는 기업설비등의 조정과정에 있는 상태지만 최근 경기전망이 밝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실상의 경제회복을 선언했다.
일본정부의 이같은 선언은 거품경제가 붕괴된 91년 5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장기불황이 끝났음을 알리는 것으로 국내의 개인소비와 생산이 늘어나고 급격한 엔고로 인한 악영향이 어느정도 수습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일본경제가 소비,생산, 설비투자,기업마인드등 4가지면에서 회복기미가 현저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감세와 이상고온으로 인한 가전특수,신차발매와 의류,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가 크게 늘어났으며 생산부문의 재고조정도 완료됐다고 지적했다. 또 민간의 설비투자도 급격한 엔고에도 불구하고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며 기업의 투자마인드도 개선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최근의 외환시장의 움직임과 미일포괄경제협의 타결을 앞둔 추가 엔고의 위험성,고용환경의 악화등을 경기회복의 우려할 만한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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