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유통위 활동시작 올해 추곡수매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추곡수매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양곡유통위원회의 활동이 9일 시작됐다.
제7기 양곡유통위원회는 이날 농림수산부 대회의실에서 첫회의를 열고 문팔룡건국대교수를 위원장을 선출했다. 위원회는 또 9월15일 전후해 실시하는 작황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론을 수렴한후 10월중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대해 정부에 건의를 할 예정이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추곡수매를 놓고 양곡유통위원간에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며 국회동의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의 예산상 올해 추곡수매량은 정부 직접수매분 6백만섬, 농협 수매분 3백50만섬등 9백50만섬이며 이는 지난해 수매량 1천만섬에 비해 50만섬이 적은 것이다. 정부는 또 수매가를 작년수준으로 동결,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에 따른 보조금감축계획에 대비할 예정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올해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가뭄으로 농산물생산비가 올랐기 때문에 수매량을 최소한 지난해수준으로 유지하고 수매가도 물가상승률보다는 높게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앞으로 보조금성격을 띠고 있는 추곡수매는 점차 줄여나가야 하며 특히 올해는 가뭄으로 농약비용이 줄어들어 수매가 인상요인이 크지 않은데다 쌀의 시장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매가를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박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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