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군 대산면에 새 국제공항/김해·마산·창원·울산·거제엔 신시가지/수영비행장 이전터 정보·업무 복합단지 정부의 부산광역권 개발계획은 부산을 태평양으로 뻗어 나가는 국제적인 거점도시와 서울·수도권에 대한 대응도시로 만든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부산개발을 통해 날로 가중되고 있는 수도권집중현상을 해결하고 부산을 국제화·개방화시대의 국제교역과 정보의 중심지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면서도 수도권 편중정책으로 그에 걸맞는 성장을 해오지는 못해 왔다. 신발등 주력산업의 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으며 국내 최대 컨테이너 화물기지이면서도 시설부족으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해 왔다. 교통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재정난 용지난 주택난등 이른바 3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오늘날 부산권의 실상이다.
정부는 부산의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올부터 2011년까지 15조원의 예산과 민자를 투입, ▲항만과 국제공항등 국제화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첨단산업을 육성,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교통망과 정보교류망을 확충해 부산과 인근 지역의 산업을 연계시키기로 했다.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산은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이점을 살리고 명실상부한 국내 제2의 경제권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 개발계획을 사업별로 소개한다.
▲사업범위=부산직할시와 김해 울산 마산 창원 진해 밀양 장승포시, 김해 양산 울산 창원 함안 밀양 거제군등 부산도심으로부터 반경 60내외에 있는 경남의 7개시 7개군이 개발대상지역이다.
▲인구배분=부산광역권의 인구는 현재 약 6백29만명에서 2011년에 7백53만명으로 늘어난다.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김해 마산 창원 울산 거제등에 신시가지를 조성한다. 진영 김해 양산에 전원도시를 만든다.
▲공단개발=녹산 신호 안골공단등 기존공단을 확장하고 이 공단에 고부가가치산업을 유치한다.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 과학산업연구단지 1백35만평을 조성, 정보통신 사무자동화 고분자 신합금등 신소재산업을 유치한다.
▲업무단지개발=수영비행장 이전부지에 정보·업무 복합단지를 조성해 세계무역센터와 국제상설전시관 국제회의장 정보통신거점기지등 국제업무시설과 문화서비스시설등을 유치한다. 부산 북항내 기존 부두시설(1∼4부두)을 외곽으로 이전하고 이 곳에 국제금융 국제회의장 국제여객부두등 국제교역지원시설을 건설한다.
▲물류단지조성=사상공단 재개발지역에 전기 전자 공구상가와 신발 및 레저스포츠 의류도매시설을 유치한다. 가덕 신항만에 국제교역을 지원하는 유통단지를 조성하고 인접한 엄궁동에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집배송단지 및 건자재 철강 유통단지를 조성한다.
▲교통계획=부산(삼락동)―대구간 고속도로(80.2㎞)를 내년중 착공하고 지사―사상간 도로를 신설하는등 12개 도로를 신설 또는 확장한다. 진해―창원간 장복터널과 안민터널을 4차선으로 확장하는 한편 가덕―거제간 연륙교(9㎞)를 건설한다. 부산―울산간 동해남부선을 복선전철화하고 호포―양산간 부산지하철 2호선을 연장하며 사상―마산―진해간 전철(51.7㎞)을 신설한다.
▲항만계획=가덕도에 연간 처리능력 6천9백만톤(53선석)규모의 국내 최대 컨테이너항을 건설한다. 마산항 제4부두를 컨테이너항으로 바꾸고 마산 서항부두를 확충한다. 울산항을 연간 3백76만톤처리능력의 항구로, 온산항은 5백40만톤처리능력의 항구로 확충한다.
▲공항 및 정보통신계획=창원군 대산면에 국제공항을 신설한다. 수영만의 정보 업무단지내에 정보통신 중앙기지를 설치하고 부산의 지사첨단산업단지, 가덕도 신항만, 감천항, 창원 기계공단, 울산공단, 거제의 장목관광산업단지등에 분국을 설치한다.
▲아시안게임 시설확충=2002년 아시안게임 관련 주경기장 실내경기장 선수촌등을 건설한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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