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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에 주사교육조직 적발/「샘」3명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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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에 주사교육조직 적발/「샘」3명구속

입력
199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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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교 침투… 시위·집회에도 동원 서울경찰청은 8일 고교생들에게 주체사상을 교육한 「샘」조직을 적발, 회장 고영국군(21·대헌공전 중퇴)등 3명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 구성·가입)혐의로 구속하고 추교준군(19·대헌공전 휴학)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부회장 최은철(21·J고졸)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김일성선집」「김일성 세기와 더불어」(93년 조선노동당 출판사) 「주체의 혁명적 조직관」(북한원전)등 이념서적 주체사상학습노트 컴퓨터디스켓등 총1백29종 2백42점을 압수했다.

 경찰에 의하면 고군등은 93년 6월 중앙대 루이스홀에서 고교생 70여명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체사상에 입각한 「95년 연방제통일」 달성을 위한 고교생주도의 「통일투쟁체」로 샘을 결성했다.

 고군등은 이어 서울 남부지역 K고등 11개 고교에 「단일투쟁체」를 구성, 배후에서 활동하면서 고교생 38명에게 연방제 통일방안과 반미사상을 고취시켰고 「오 통일이여」등 통일투쟁가 23곡을 만들어 학습 때마다 부르게 했다.

 이들은 또 포섭한 고교생중 활동이 뛰어난 18명을 준회원으로 선발, 이들에게 「주체사상은 우리쪽 사상보다 훨씬 우월하다」「김일성장군님은 남북통일을 위해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을 주장했다」등 내용으로 주 1∼2회씩 주체사상을 학습시켰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8월5∼7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가진 제3차 여름 「얼다지기」대회에 미전향 출소 장기수 이모씨(67)를 초빙, 김일성을 미화 찬양하는 연설을 하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4월부터 「UR저지 국민결의대회」「제5차 범민족대회」등 각종 집회에 고교생 40여명을 「샘」깃발을 들고 참석시켜 반정부 유인물 1천여부씩을 뿌리고 가두시위를 벌이도록 배후조종했다. 

 경찰은 고교생 38명에 대해서는 보강수사후 검찰과 협의해 선별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침투한 고교가 11개교나 되고 체계도 매우 조직적인 점으로 미뤄 배후세력이 있다고 보고 실체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박희정·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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