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정진석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7일하오(현지시간) 북한의 미신고 2개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문제와 관련, 『북한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은 IAEA가 규정에 의해 실시하는 3가지 사찰방법중 하나이며 결국 과거의 핵의혹에 대한 규명은 IAEA가 필요로 하고 만족하는 사찰이 이루어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특별사찰이란 명칭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종전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특별사찰 실시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한미간에 입장조율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장관은 이날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및 페리국방장관과의 면담에 이어 숙소인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형이외의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봐도 좋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또 최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언급한 워싱턴 3자회담과 관련, 『이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구상이며 미국정부도 그같은 구상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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