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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학원설립자 고 유상근씨 회고/딸이쓴 수필집「그리운 아버지」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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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학원설립자 고 유상근씨 회고/딸이쓴 수필집「그리운 아버지」출간

입력
1994.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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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1등강요 안하셨지요” 『저를 마치 넓은 바다처럼 끝없이 받아주시던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 달랬습니다』

 유병주씨(38·주부)는 명지학원 설립자이자 부친인 고 유상근씨(92년 7월 작고)를 회고하는 수필집「그리운 아버지」(까치간·비매품)를 내놓게 된 이유를 그리움으로 설명했다.

 93년 여름 선친의 1주기가 막 지났을 무렵 아버지를 잃은 당혹감과 슬픔 사이로 애틋한 그리움이 새록새록 솟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3남1녀의 막내이자 유일한 딸자식이었기에 선친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은 남달랐던 것같다.

 『사실 이 책에 실린 글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생전의 아버님을 떠올리며 쓴 일기형식의 글들이 제법 쌓여갔고, 때마침 큰 오빠(유영구·명지학원 이사장)의 권유도 있어 책으로 펴내게 됐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식들의 개성과 의사를 존중해주고, 자식들이 커가는 모습에 만족해하면서 가이 없는 사랑을 쏟아준 선친의 교육철학을 특히 상세하게 그리고 있다.

 『아버님은 자식들에게 1등을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과 사랑해야 할 것을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주셨습니다』

 비매품으로 출판된 3천부의 책은 가족과 친지, 명지학원 관계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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