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역사 등 방수공사 불실시공/신호설비 등 잘못채택 11억낭비/전원장치도 제작사따라 제각각 감사원은 7일 분당선 전철 건설사업에 대한 감사결과 방수공사가 부실시공되어 터널및 역사에서 물이 새는 곳을 1백10곳이나 발견, 철도청에 이를 즉각 보수토록했다.
감사원은 또 한진중공업 대우중공업 현대정공등이 분당·과천선용으로 납품한 1백98량의 전동차(계약금액 1천2백40억원)가 당초계약과 달리 제작사별로 전원장치를 달리해 상호 호환성이 없는 것을 지적, 아직 납품안된 전동차는 전원장치를 계약대로 제작해 공급토록했다.
감사원은 특히 분당선이 교류전기공급방식및 열차자동제어방식의 신호설비인데도 이를 운행하는 전동차는 교·직류겸용전기공급, 열차자동제어·정지겸용신호설비방식을 채택해 11억원상당의 예산낭비는 물론 고장발생빈도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밖에 분당선구간내의 송풍용환풍기40대, 냉수·냉각수펌프42대등이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임에도 철도청이 이를 적정제품으로 검사한 뒤 설치하려 한 사실을 발견, 전부를 적정품으로 교체토록했다.
한편 감사원은 분당선에 대한 1차감사에 이어 올 하반기에 2차감사를 실시, 실제 운행중에 발생하는 소음·진동 발생상태를 점검하고 누수발생 부위등에 대한 조치내용등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여부를 점검키로했다.【이동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