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역민방출범따라 탈 「서울 이미지」 작업/50부 대하사극 「명성황후」 제작 무상배급 고려 내년 5월에 본격 출범할 4개 지역민방으로 사실상 전국방송망이 실현될 SBS가 이를 위한 본격작업에 착수했다. SBS는 50부작 대형사극 「명성황후」 「장희빈」 「임꺽정」등을 제작, 지역민방사에 배급키로 하는 한편 아침시간대 종합보도교양프로 「출발! 서울의 아침」의 제목과 포맷을 이번 가을 프로개편때 대폭 변경키로 하는등 전국네트워크 방송사로서의 위상과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SBS는 지역민방이 초기에는 프로그램 제작능력면에서 열악하기 때문에 약70%를 SBS 프로그램으로 채울 수밖에 없는 만큼 「SBS의 프로그램 질이 곧 지역민방의 질과 직결된다」고 판단, 완성도 높은 대형 프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명성황후」의 경우 프로그램으로 인한 광고수입 전부를 지역민방에 넘기는 「무상배급」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우광드라마제작국장은 『「명성황후」는 SBS가 전국방송화하는 시점에서 제작방영되는 첫 프로인 만큼 전국네트워크 방송사로서의 위상을 알리는 의미에서 편당계약이 아닌 무상배급을 고려중』이라며 『제주를 비롯한 지역민방 비시청권역은 CATV를 통해 방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명성황후」는 광복 50주년및 민비시해 1백주년을 맞아 기획된 작품. 구한말 격동기속에 부수적 인물로 조명돼 온 민비의 생애를 민족사적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MBC TV 「야망」을 집필중인 임충씨가 극본을 맡으며 주인공 명성황후역은 공모등을 통해 캐스팅할 예정이다. SBS는 또 「명성황후」에 젊은 연출자를 투입, 다양하고 감각적인 새로운 형태의 대하역사물을 전국 시청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명성황후」 후속인 「장희빈」 역시 지역민방에 제공, 동시 방영키로 했다.
출범 당시 서울및 수도권지역을 위한 지역방송이라는 참신한 이미지를 겨냥, 탄생됐던 「출발! 서울의 아침」 역시 전국방송화 시점을 맞아 「서울」이라는 명칭을 타이틀에서 빼기로 확정했다. SBS는 10월에 실시될 가을개편부터 사내 공모를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 이름을 정하고 포맷도 바꿀 예정이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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