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차별 가장 심하고/금융부문 가장 비자율적/국제화에선 꼴찌서 2위/41개국중 24위 그쳐… 미국이 “최우수국”/스위스IMD 발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주요 41개국중 24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개 개도국 가운데는 7위를 기록, 그동안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말레이시아 칠레 태국보다도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6일 발표한 「94년 세계경쟁력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지난 91년 이후 계속 떨어져 현재는 세계 주요 41개 주요 국가 가운데 중하위권인 24위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는 올해 처음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을 종합평가하면서 평가대상 국가중 국가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나라는 미국으로, 그동안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온 일본을 9년만에 앞질렀다고 밝혔다.
일본은 경기회복 부진과 정치불안으로 싱가포르에 이어 3위로 밀렸으며 4위와 5위는 홍콩과 독일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스위스 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웨덴 등이 상위 10위권에 차례로 랭크됐다.
개도국중에는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말레이시아가 17위를 기록했으며 대만 칠레 태국이 각각 18위 22위 23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국제화와 금융 등 2개 분야에서 41개국중 각각 39위를 기록, 국제화와 금융분야가 가장 낙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경쟁력은 7위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고 과학기술부문은 18위, 인적자원부문은 20위를 기록했다.
특히 44개국 2천8백51명의 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이 41개국중 두번째로 심하게 외국인을 차별하는 나라이며 무역보호주의 경향이 가장 강하고 금융이 가장 비자율적이며 기업투자때 가장 많은 정부간섭을 받는 나라로 평가됐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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