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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영화 「엠마뉴엘 부인」/주부관객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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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영화 「엠마뉴엘 부인」/주부관객 장사진

입력
199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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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객 70%차지… “뭐가 야하다고” 반응도 영화 「엠마뉴엘 부인」의 주관객은 뜻밖에도 30∼40대 주부들이다.

 지난달 27일 서울시내 3곳에서 첫 개봉된 이래 주말에는 전 좌석이 매진, 평일에도 매회 3백명 이상이 몰리고 있다.「야한 영화」의 주 고객은 젊은층이라는 관념을 깨는 현상에 극장관계자들도 놀라고 있다.

 극장측은 지금까지 관람한 6만여명중 70% 정도인 5만여명을 30∼40대 주부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시네하우스 입장자의 90%이상이 중년 주부들이다. 6일 하오1시15분 이 극장에서 1회 상영을 보고 나온 이들에게 소감을 묻자 기겁을 하면서 극장뒤 주차장으로 사라졌다.

 극장측은 학교 동창이나 계모임 회원끼리 회식을 하고 「뒤풀이」로 극장을 찾는 주부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반응 또한 이례적이라는 것이 극장관계자들의 말이다.『뭐 이 정도 가지고 야하다고 야단법석이냐』『가위질을 너무 해 영화를 망쳤다』고 말하는 주부들도 꽤 있다는 것이다.

 동성연애와 온갖 변태적 성행위를 경험한 여자가 새로운 성적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농염한 연기로 유명한 여배우 실비아 크리스텔이 주연한 에로영화의 걸작물. 74년 제작됐지만 대담한 성애 표현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개봉되지 못했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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