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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고가 기자재 제값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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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고가 기자재 제값 못한다

입력
199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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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전담기술요원 없이 운용 정상효율 못내 국내 각 대학이 도입한 5만달러(약4천만원)이상의 고가연구장비중 68.6%가 전담기술요원없이 운용돼 35.4%가 정상효율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학재단이 재단지원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85개 대학을 상대로 고가연구기자재보유및 운용실태를 조사하면서 지금까지 응답서를 받은 30개교 3백28종의 기자재운용현황을 중간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범용연구기자재가 아니라 대학이 특정연구에 사용하기 위해 도입한 장비중 주변장치를 제외한 핵심장비의 가격이 대당 5만달러 이상인 기자재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 전체3백28종중 2백55종의 기자재가 전담기술요원없이 교수나 전임강사 실험조교 대학원생등이 관리하고 있다. 특히 대당가격이 10억원이상인 5종의 기자재중 4종이 전담기술요원없이 운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들이 고가의 기자재를 구입하고도 전담기술요원을 두지 않는 것은 운영비부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사결과 정상가동에 필요한 연간 운영경비가 모두 투입되는 기자재는 7%인 23종에 불과했으며 최근 1년간 운용경비는 필요경비의 31.5%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1백16종의 기자재가 정상수준의 60%이하로 운용되는등 정상효율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재단은 대학의 고가연구장비 운용정상화가 연구인프라강화에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초부터 정상운용에 필요한 기술요원과 부품및 주변장치구입비 수리교정비등을 5년기준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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