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최고50만원 내려… SW 무료제공도 「우리회사 PC를 사시면 2배속 CD롬 드라이브, 16비트사운드카드등 30만원 상당의 멀티미디어키트를 7만원에 드립니다」 여름철 비수기를 넘기면서 서서히 달아 오르는 하반기 PC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대기업, 외국업체들간 판매경쟁이 치열하다.
PC업체들은 올상반기중 국내PC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백10%나 많은 60여만대에 이르는등 급속한 매출신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PC파격할인판매,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염가판매, 고급소프트웨어 무료제공등 다양한 판촉활동으로 고객유치에 온힘을 쏟고 있다.
삼보, 금성등 국내업체들은 그린PC에 이어 하반기 주력보급기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멀티미디어PC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멀티미디어PC가격을 최고50만원(17%)까지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앞다퉈 실시하고 있다. 삼보는 지난달 25일부터 8일까지 멀티미디어PC 「뚝딱Q」의 3개모델 가격을 최고 10%까지, 40만원상당의 TV수신·영상편집카드와 PC용 스피커를 22만원에 각각 할인 판매하고 있고 금성사도 이기간 동안 멀티미디어PC 심포니 3개모델을 최고 50만원까지 할인하는 특판행사를 실시, 호황국면을 맞고 있다.
올들어 국내PC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는 외국업체의 판촉공세도 만만치 않다. 삼성HP는 지난 1일부터 10월31일까지 두달간 벡트라PC를 구입하면 16비트 사운드카드, 2배속CD롬 드라이브등 30여만원 상당의 멀티미디어키트를 7만원에 판매하는 고객사은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IBM도 지난1일부터 밸류포인트 신제품발표와 함께 자사PC를 사는 사람에게 한글MS오피스팩등 50만원 상당의 소프트웨어나 16비트사운드카드등 주변기기중 하나를 무료 제공하는 「소프트실렉트」행사를 열고 있다. 또 매킨토시 컴퓨터의 한국총판인 엘렉스컴퓨터는 지난달 30일부터 13일까지 LC475기종에 시가 1백80만원 상당의 전자출판용 소프트웨어인 「쿼크 익스프레스」를 무료로 끼워주는 전자출판기획세일을 실시, 관련업체의 눈총을 받을 정도.
삼보컴퓨터 권혁상대리는 『최근 잇따라 개최되는 이들 판촉행사는 기존의 재고처분 세일과는 달리 하반기 시장선점을 위한 기선잡기 성격이 강하다』며 『이번 세일행사를 잘 이용하면 파격적인 가격에 PC를 구입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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