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통제 허술틈타/체류자 10만명 추산【모스크바=연합】 러시아 정부는 최근 시베리아와 극동지방에 중국인의 불법 이민이 급증하고 있는 사태를 심각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소련 붕괴이후 러―중 국경통제가 허술한 틈을 이용, 많은 중국인들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어와 사실상 이주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아무르, 연해주등 극동 당국들은 현재 밀물같이 몰려오는 중국인 불법이민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할 경우 얼마 안가 시베리아와 극동의 광활한 땅이 중국화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해주 당국은 매월 수백명의 불법 중국인 이민자를 적발, 추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은 극동지방뿐 아니라 모스크바에도 대거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러시아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모스크바에만 최소한 약6만명의 중국인이 불법 체류하고 있으며 모스크바주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민족문제 전문가들은 러시아내 중국인들이 점차 특유의 차이나타운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로 인한 민족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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