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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OC위원 2명시대」 눈앞/IOC총회 헌장개정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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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OC위원 2명시대」 눈앞/IOC총회 헌장개정 의미

입력
199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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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지명땐 스포츠위상 또한발 도약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4일 총회에서 위원장의 위원지명 권한을 대폭 강화 함으로써 한국의 IOC위원의 추가선임은 시간문제로 남게 됐다.

 또한 한국에 추가로 배정될 경우 국제레슬링 연맹 부회장으로 지난 91년 국제올림픽 운동과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IOC훈장을 받은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이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은 올림픽헌장 규정에 따라 김운룡IOC부위원장 이외에 또한명의 IOC위원의 추가 선임을 IOC에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는 각국에 1명씩의 IOC위원을 둘 수 있지만 동·하계 올림픽 개최국에 한해 2명의 위원을 둘수 있다는 헌장에 근거한 것이었다.

 한국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동서 화합의 장으로 마련했고 사상 최대·최고의 올림픽 제전으로 치러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은 IOC위원의 추가 배정을 IOC에 당당히 요구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지한파인 사마란치 위원장의 배려와 김운룡부위원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IOC위원을 추가로 배정받기에는 많은 견제가 있었다. 비록 한국이 올림픽을 개최했지만 올림픽을 4번씩이나 개최하는(96년 아틀랜타올림픽 포함) 미국조차 1명에 불과하고 한국은 당시의 북한(현재는 김유순의 사퇴로 공석)을 포함하여 이미 2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견제세력의 논리였다.

 그러나 한국은 이같은 견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IOC위원의 추가배정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케 됐다.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김운룡씨를 부위원장으로 임명하여 IOC를 함께 이끌고 있는 사마란치는 IOC내에서 자신의 권한을 강화하여 임의 지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케 된것이다.

 이번 개정에서 전체 위원 90명의 10%가 넘는 10명의 위원을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음으로써 사마란치는 자신의 인사를 IOC내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신임 IOC위원은 지난 3일 임시 집행위원회에서 일차로 심사가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명단은 철저한 비공개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총회는 이 명단을 참고로 어떤 나라에 추가 또는 신규 IOC위원을 임명할 것이지만 결정하고 공식적인 임명은 내년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IOC총회 이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IOC위원이 배정될 국가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후보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게 대체적인 견해다.  

 IOC주변에서는 이미 한국·미국·러시아·남아공이 한석씩을 차지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김유순위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북한은 장웅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을 밀고 있으나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파리=한기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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