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산 푸른정원 “그림 같은 집” 서울 중구 필동2가에 있는 이 집은 남산의 우거진 숲을 배경 삼아 한국적인 멋을 한껏 풍긴다. 전통적인 모양의 지붕에는 돌출 창문들로 변화를 주었고 정면에는 널따란 창을 내 정갈하고 시원한 느낌을 연출했다.
넓은 마당에 심어있는 잔디와 나무, 대지의 경사를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야트막한 돌담이 멀리 있는 남산과 어우러져 싱그러운 자연의 냄새를 풍긴다.
이 집은 비교적 많은 손님을 접할 수 있도록 넓은 거실과 식당을 갖추고 있다. 2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거실 왼쪽에는 노부부를 위한 공간을, 오른쪽에는 젊은 세대를 위한 공간을 두어 거실이 가족·세대간 만남의 장소가 되도록 했다. 2층에는 손님방을 두었고 지하에는 건강·취미실을 배치했다. 1층 노부부방에서 정원에 이르는 공간까지 데크(인공대지)를 두어 한식의 대청마루와 같은 분위기를 냈고 식당은 뒤뜰과 연결했다. 삼각형의 지붕 꼭대기에는 다락방을 만들어 공간의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했다.
붉은 벽돌과 부드러운 목재의 적절한 배합이 편안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대지면적 3백63평, 건축면적 59·06평. 종합건축사사무소 가람·나라 작품.【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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