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50주년을 1년 앞두고 무라야마(촌산)총리가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는 일본의 과거침략행위와 식민지지배에 대해 「깊은 반성」을 표시한데 이어 과거역사와 관련된 일련의 구상을 밝히고 있다. 그중 하나가 역사를 직시하고 근린제국민과 제휴, 아시아·태평양의 미래를 열기위해서는 상호이해와 상호신뢰가 불가결하다는 관점에서 나온 「평화우호교류계획」이다.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1천억엔규모의 사업을 벌여 역사도서·자료의 수집과 내외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하고 아시아제국과 돈독한 교류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담화는 또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사과와 반성」에 입각해 교류계획이 세워졌음을 밝히고 국민들이 이같은 정신을 이해하고 적극 참가해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전시중 징용돼 사할린에 끌려간뒤 전후 그대로 남겨진 재사할린한국인의 영주귀국지원과 구일본군인과 군속이었던 대만인에 대한 미지급금 문제등의 해결도 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내용이다. 우리들의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서라도 또 인도상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무언가 성의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점에서 교류계획은 의의있는 사업이다.
담화가 「국민참가의 길을 탐구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그 고뇌의 표시다. 이는 우리 일본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문제다.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정부내에서는 민간운동으로서 기금을 마련, 위로금을 염출하는 민간기금구상도 나오고있다.
일본이 과거문제에 성의를 표시하는 것과 함께 「1국주의」에서 탈피, 국제적책임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과거를 미래와 연결시키는 태도일 것이다.【정리=이창민도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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