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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자동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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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자동차생활)

입력
199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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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하면 낭패… “짧게 여러번 밟기” 제동술 병행해야 고속으로 주행하다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제동력을 잃고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하든가 인도로 뛰어들어 대형사고를 일으키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브레이크나 조향장치의 고장이 아니더라도 도로면이 고르지 못해 한쪽 바퀴가 모래나 흙이 덮인 부분에 있다면 바퀴가 헛돌며 차가 중심을 잃게 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이런 문제점을 혁신적으로 보완한 것이 첨단전자제어식의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ANTILOCK BRAKE SYSTEM)이다. 이 장치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각 바퀴에 알맞게 제동력을 분배, 갑작스런 제동에도 차를 최소한의 제동거리에서 안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전운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급속하게 보급이 늘고 있는 이 장치의 가장 큰 장점은 미끄러운 노면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력을 잃지 않아 방향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어느 바퀴의 회전속도가 다른 바퀴에 비해 현저히 늦어 미끄러지려 한다면 제어장치는 자동적으로 제동력을 약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급제동시에 약간 밀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ABS가 작동되어 자동조정 작용이 시작되면 브레이크 페달에 진동이 느껴지고 약간의 소음도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운전자는 차가 미끄러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아무리 ABS장치가 탁월한 제동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미끄러운 노면에서 고속으로 달리다 갑자기 정지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장치를 과신하다 브레이크의 밀림작용으로 사고를 당한 운전자를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ABS를 장착한 차량이라 할지라도 급제동시에는 짧은 시간동안 여러번 브레이크페달을 밟아 제동하는 고급운전기술인 「펌핑브레이크」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다.<도움말: 김종태·장안휠얼라이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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