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재락기자】 현대중공업의 노조원 5천여명이 집행부의 장기파업과 투쟁방향에 반발, 조합을 이미 탈퇴했거나 탈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이갑용)등에 의하면 노사간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1천2백여명이 조합을 탈퇴한다는 내용증명을 조합사무실에 보내왔으며 사내 우체국에도 1천여명의 조합원이 노조탈퇴를 알리는 내용증명을 신청했다.
또 이 회사 현장감독들의 연합모임인 직무연합소속 직·반장 2천6백여명도 이번주중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탈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어서 전체 조합원 2만1천8백12명의 20%가 넘는 5천여명이 노조를 탈퇴했거나 탈퇴할 계획이다.
탈퇴서는 대부분「정치성을 띤 노동조합 집행부와 같이 행동할 의사가 없다」는 내용으로 돼 있는데 분규가 끝나기 직전인 지난달말 집행부의 파업지침에 대해 반대서명을 한 조합원이 1만4천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보아 조합탈퇴 노조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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