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71건 99만점 적발/의류·운동화에서 쌀·과일·한우육까지/“턱없이 값싸면 일단 의심을” 국내외 유명상표를 위조한 가짜상품이 범람하고 있다. 의류 운동화·가방류부터 쌀 과일 한우육에 이르기까지 가짜 상표는 광범하게 유통되고 있다.
특허청 조사과가 지난 한해동안 적발한 유명상표 도용 상품건수는 1천6백건, 1백66만점에 달하며 올들어서도 7월말까지 3백71건 99만점이 적발됐다.
특허청에 등록된 외국 상표는 모두11만여건으로 이중 국내소비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은 70여개 유명상표가 위조대상이 되고 있다. 가죽제품의 경우 루이비통 던힐 구찌등이, 운동화는 나이키 리복 LA기어등이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의류는 캘빈클라인 랑방 게스등이다.
외국 유명상표를 도용한 상품들은 대부분 노점이나 시장에서 진짜 상품의 절반이 안되는 값에 팔린다. 게스 티셔츠 진품의 경우 6만∼7만원선인데 도용상표를 부착한 상품은 1만∼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유명 상표를 도용한 제품도 많은데 특히 최근 상표화 바람이 분 농축산물에 위조상표를 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질이 낮은 쌀과 과일, 고사리등에 농협상표를 붙여 판매하거나 수입쇠고기에 축협상표를 부착해 한우로 거래하는 경우도 있다.
또 품질이 낮은 중국산 화문석에 강화도 특산물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농협상표보호센터 임길재대리는 『지난 한해 농협상표를 도용해 시중에 유통되다 적발된 농산물은 1백48건이었으며 요즘도 상표도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유명상표를 부착한 상품이 현저히 가격이 낮으면 일단 의심하고 확인해 볼 것을 권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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