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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산업 아직 개도국형”/부품 들여와 완제품 조립 내다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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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산업 아직 개도국형”/부품 들여와 완제품 조립 내다팔아

입력
1994.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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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경제연 분석… 15대국중 부품수출 최하위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부품을 들여와 완제품을 조립해 내다파는 전형적인 개발도상국형 후진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일 기아경제연구소가 국제무역통계연감을 근거로 15대 완성차 수출국의 부품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부품수출액은 지난 92년 기준 4억7천7백만달러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독일의 2백38억달러, 미국의 2백12억달러, 일본의 1백82억달러, 프랑스의1백19억달러는 물론 하위그룹인 오스트리아의 28억달러, 벨기에의 24억달러, 멕시코의 18억달러, 브라질의 14억달러, 네덜란드의 12억달러에 비해서도 훨씬 적은 것이다.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중위권 그룹의 92년 자동차 부품수출액은 38억∼75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완성차와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관련 전체 수출액에서 부품수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13.6%로 15대 자동차 수출국 평균치인 32.6%를 훨씬 밑돌며 벨기에(12.6%) 다음으로 낮았다.

 한국의 92년 자동차 부품수입은 8억4천4백만달러로 같은 해 완성차 수출액 25억4천만달러의 33.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이 부품을 들여와 완제품을 만들어 내다파는 전형적인 개발도상국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부품산업의 육성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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