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도 20일새 2배 높아져/안동·영천댐 방류량 급감… 가중/부산 오늘부터 비상급수체제로【대구=정광진기자】 경북지역의 계속된 가뭄으로 대구 하류의 낙동강 수질이 지난 80년측정이후 최악의 오염도를 기록, 강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은 2일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류돼 흐르는 경북 달성군 화원나루의 수질오염도가 지난 8월10일 COD(화학적 산소요구량)11.5PPM, 15일 13.8PPM, 20일 15.4PPM, 28일 20.0PPM으로 급격히 악화되는등 주요측정지점의 오염도가 환경청이 낙동강수질을 측정하기 시작한 80년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고치는 심한 갈수기인 3월의 17.6PPM이었다.
화원나루 하류인 고령교지점의 경우 지난달 10일이후 COD가 8.8∼19.2PPM으로 지난해 최고치 11.9PPM을 크게 넘어섰다.
1일에는 경북북부 일부지역에 내린 비로 오염도수치가 다소 낮아졌으나 안동댐과 영천댐의 방류량이 급격히 줄어 곧바로 비가 오지 않으면 낙동강 수질이 더욱 악화돼 부산등 하류지역에 급수난이 닥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산=최연안기자】 낙동강 상류지역의 가뭄으로 낙동강 수량이 줄고 수질이 악화되자 부산시는 3일부터 비상급수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부산시상수도본부에 의하면 계속된 가뭄으로 안동 임하 합천 남강등 낙동강 상류 4개댐의 저수량이 평균 29.7%에 불과해 3일부터 부산시 5개 정수장중 오륜정수장의 상수생산을 하루 50만톤에서 22만5천톤으로 줄이고 명장정수장은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명장정수장 계통인 동래구 연산8.9동과 안락동, 남구 망미동 및 오륜정수장 계통인 금정구 청룡동 구서동등에는 화명정수장의 물을 전환해 공급케 된다.
상수도본부는 이달 중순께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전체 상수도생산량을 현 1백90만톤에서 1백30만톤 수준으로 약 30% 줄이고 지역별 격일제급수 및 급수시간 단축, 고지대 운반급수등 2단계 급수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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