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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에 빠진 금융주/주가 올 20% 뒷걸음… “잇단증자 영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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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에 빠진 금융주/주가 올 20% 뒷걸음… “잇단증자 영향”분석

입력
1994.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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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주에 이어 대표적인 대중주인 금융주가 수렁에 빠졌다. 은행 증권사 투금사 종합금융 신용금고등의 주가를 종합한 금융업지수(보험은 제외)는 2일 8백80으로 전일보다 21포인트 하락,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지수는 지난해 3월 11일(8백75)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융업지수는 8월 26일 이후 4일동안 9백24에서 9백1로 하락, 1일에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이에 따라 금융업지수는 올들어 2백10포인트 이상 하락, 8개월 동안 20% 가까이 뒷걸음질쳤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8백79에서 9백40대로 60포인트 이상 오르며 7%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제조업지수는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증권업지수는 8월 27일 이후 5일째 연중최저치를 기록, 연초에 비해 30% 가량 하락했으며 금융주면서 동시에 우선주인 금융우선주는 폭락수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천개 상장종목중 연초 주가에 비해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10개 종목(관리대상종목 제외)중 7개가 금융주(보람은 럭키증 제일증 대유증)였다.

 30개중에서는 금융주가 19개, 금융우선주가 15개였다. 19개 종목은 모두 연초에 비해 주가가 최소 40% 이상, 예를 들어 1만원짜리는 6천원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회사경영실적이 호전된 금융주(12월결산 상장은행 반기실적 경우 매출 순이익 23.5% 증가)가 급락한 것은 올들어 자본금을 늘리는 유상증자(10월 납입분까지 1조7천8백여억원)가 유난히 활발했던데다 매수세가 대형우량제조주와 「작전주」 「저PER(주가수익비율) 주」등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일부 종목등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계는 『고객예탁금 수준(8월말 현재 2조6천억원대)이나 최근 투자경향을 고려할 때 금융주가 강하게 반등하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하락할 만한 뾰족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최근 금융주의 급락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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