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갚은 호랑이」 「…꼬마도깨비」 30일까지/국악 장단으로 어린이관객 흥돋워 우리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하는 인형극 두 편이 9월 무대에 오른다.
교육극단 사다리는 30일까지 샘터파랑세극장에서 「은혜 갚은 호랑이」(763―8969)를, 극단 영은 6일부터 30일까지 현대토아트홀에서 「내 친구 꼬마도깨비」(552―2775)를 각각 공연한다. 전래동화를 각색한 이 작품들은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고유 문화와 장단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동전문극단인 교육극단 사다리의 「은혜갚은 호랑이」는 과거보러 가는 선비와 호랑이가 나오는 전설에 기반을 둔 연극이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열심히 학문을 닦으며 과거날을 기다리던 청년이 한양으로 가다가 새끼 호랑이를 구해준다.
청년은 안타깝게도 과거에 떨어지고 실의에 빠져 집으로 돌아가던 중 어미 호랑이를 만난다. 호랑이는 자기가 난동을 피울테니 자기를 잡아 나라에 바치면 벼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호랑이의 간청으로 청년은 화살을 쏘고 벼슬을 얻는다. 인간과 호랑이의 애틋한 마음이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다.
「내 친구 꼬마 도깨비」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은 도깨비의 사연이다. 외로운 파랑도깨비는 사람친구를 사귀려고 안내판을 세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간판을 보고 도깨비를 찾아오기는커녕 놀라서 도망간다. 파랑도깨비는 노랑도깨비의 도움으로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성공한다.
이 연극은 극 진행중 장구, 북 등 국악기를 사용해 흥을 돋우고 어린이 관객이 함께 하는 장면을 곳곳에 두어 놀이가 되도록 꾸미고 있다.【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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