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달·얼굴·만화·사투리 다큐물 소재도 가지가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달·얼굴·만화·사투리 다큐물 소재도 가지가지

입력
1994.09.01 00:00
0 0

◎역사·자연물 중심 벗어나 생활주변서 찾아/다양한 화면·쇼적요소 더해 볼거리도 풍부 「만화, 광고, 얼굴에서 달, 사투리까지」.

 다큐멘터리소재가 달라졌다. 흔히 일본「NHK스타일」이라 불리는 천편일률적인 역사·자연물 중심에서 탈피, 과거같으면『그게 무슨 얘깃거리가 되느냐』고 했던 생활주변의 사소한 것들이 속속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MBC TV는 설날특집「한국인의 얼굴」에서 우리의 얼굴모양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그 사회적 의미를 캐보는가 하면, 여름특집「만화의 스타들」은 30년전 라이파이에서 슬램덩크의 강백호까지 다양한 유형의 만화주인공들을 통해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찾아 관심을 끌었다.

 MBC가 추석특집으로 제작중인「사투리」역시 같은 흐름에서 기획된 것이다. 「한국인의 얼굴」을 기획·연출한 정명규·최우철PD가 제작하는「사투리」는 딱딱하고 무거운 학문적인 접근보다는 지역의 문화와 정서, 삶을 반영한 사투리의 묘미를 현지기행을 통해 찾아보는 쪽에 초점을 맞춘다. SBS가 19일 방영할 추석특집「달빛이야기」도 달의 과학적 접근이 아닌 우리민족의 생활과 정서에서 달의 의미를 캐보는 이색다큐멘터리다.

 이들 다큐멘터리는 소재가 우선 생활적이기 때문에 친근감을 줄 뿐아니라 컴퓨터그래픽이나「헨리」라는 화면연출장비를 동원한 다양한 상상의 화면을 연출, 과거 영상의 한계를 탈피한 볼거리도 제공해주고 있다. 미인연기자(한국인의 얼굴)나 사투리를 잘 구사하는 코미디언(사투리)을 프로그램속에 등장시키는등 쇼적인 요소를 가미, 재미와 흥미를 유발시킨 것도 특징이다.

 이긍희MBC교양제작국장은『지금까지 TV다큐멘터리는 논문처럼 너무 엄숙하고 무거운 주제만을 다뤄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하지 못했다』며『사소하지만 생활 주변의 것들을 찾아 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MBC는 꿈이나 공포같은 인간의 감정까지도 영상으로 재창출해 낼 계획.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 다큐멘터리가 상업성을 강조, 볼거리중심에 치우친다는 지적도 있어 일방적인 변화보다는 KBS의「한국재발견」같은 역사 인문 자연등을 다루는 전통다큐멘터리와의 공존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이대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