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안정노력 강화/외국인근로자 1만 추가유치/올 실질 임금상승률 14∼15% 정부는 31일 현재의 경기활황세가 경기과열로 흐르지 않도록 경제안정기조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통화긴축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흑자예산편성(95년도)을 통해 재정지출을 줄이는 한편 공산품 농수산물 개인서비스요금등 각 부문별 물가안정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향후경제운영에 있어 물가안정에 최대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1만명의 외국인근로자를 산업기술연수생 형식으로 추가 유치,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섬유업종과 신발업종에 각각 6천명 4천명씩 배정키로 했다.
김태연경제기획원차관보는 이날 상오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경제흐름과 당면 시책과제」라는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의 높은 임금상승이 물가압력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업계의 생산성향상노력을 가속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년도 임금인상률은 지난 27일 현재 7.1%(임금협상기준)이지만 각종 수당등을 포함한 지급기준의 실질적인 임금상승률은 14∼15%로 지난해 12.2%보다 약2∼3%포인트 높아졌다고 기획원은 밝혔다.
정부는 특히 추석물가안정대책으로 쌀 쇠고기 조기 사과등 15개품목을 중점관리하고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20∼1백% 확대하는 한편 범국민적으로 「추석 검소하게 보내기」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초고속정보통신망(정보고속도로)의 단계별 기반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추진계획을 오는 11월까지 마련하고 11개 선도기술개발사업(G7) 제3차년도 연구사업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보건의료기술개발을 뒷받침할 「보건의료기술진흥법(가칭)」의 제정을 검토하고 보건의료 기술개발 및 산업화에 필요한 자금조성과 운용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재석부총리등 11개 경제부처장관과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 박재윤경제수석등 40여명이 참석했고 ▲선도기술 개발사업 추진현황 및 계획(과학기술처) ▲반도체산업의 현황과 전망(상공자원부) ▲보건의료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보건사회부)등이 특별안건으로 보고됐다.【이백만기자】
◎경제장관회의 대화요지/“연말까지 물가6%선 억제 가능/경북 가뭄지역에 25억 추가지원”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경제동향과 시책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주요 현안에 대한 대책등을 점검했다. 다음은 경제각료들과의 대화요지다.
▲김대통령=금리 인상요인과 그에 따른 대책은 있습니까.
▲홍재형재무부장관=이달초 일부 금리가 급상승했습니다만 중순들어 은행들이 절제있게 대출을 하고 한은도 지급준비율을 융통성있게 운영해 금리가 내려갔습니다. 현재 13.5%수준이며 앞으로 이 수준은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김대통령=첨단기술개발을 위해 어떤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까.
▲김시중과기처장관=선진국과 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당연구비의 10%는 선진국과 공동연구에 쓰도록 하고 있으며 선진국과 공동으로 개발·소유·판매하는 선진기술연구소법인체 운영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김대통령=이번에 삼성이 256메가D램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는데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기업 스스로 기술투자에 과감했고 우수인력확보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으며 과감한 정부지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대통령=보사부의 국제경쟁력 강화부분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서상목보사부장관=보건산업은 성장산업인 까닭에 경쟁력이 있는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습니다.
▲김대통령=경북지역 한해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영일 포항 안동지역이 극심합니다만 한해대책비 25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군장비 지원을 받아 관정개발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우리 경제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정재석부총리=올해는 8%성장이 무난하며 내년에는 7.5%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출증가율도 13%가 넘을 것입니다. 경상수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물가는 가뭄으로 과채류가 상승했으나 금년산이 출하되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물가를 6%선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김대통령=호황기일수록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정착되어야 합니다. 이번 추석에는 지나친 선물교환등 과소비가 억제되어야 할 것입니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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