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턴(자메이카)·유엔본부 로이터 AFP=연합】 미국은 아이티사태 해결을 위해 30일 미주도의 다국적군이 즉각 군사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해 아이티 군사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무력 침공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존 도이치 미국방부장관은 이날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카리콤) 각료회담에 참석해 『다국적군이 푸에르토리코의 루즈벨트 로즈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즉각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트로브 탈보트 국무부장관등 미고위관리들은 『아이티 군사통치자들이 빠른시일내 퇴진하지 않을 경우 다국적군이 그들을 강제로 축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리브해 연안 11개국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미국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아이티 민주회복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위임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취하겠다는 결의아래 하나로 뭉쳤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다국적군에는 이미 동참의사를 밝힌 아르헨티나와 영국을 포함, 최소한 7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관리들은 다국적군은 대부분 미군으로 1만명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아이티 군사통치자들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퇴진시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 실패로 끝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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