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홍콩 로이터 UPI 연합=특약】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회)는 31일 오는 97년 홍콩인수 후 입법원(의회)등 기존의 모든 정치기구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전인대 상무위원 1백61명의 만장일치로 홍콩입법원을 비롯, 크리스 패튼 홍콩총독의 개혁안에 입각한 모든 정치기구를 오는 97년 홍콩을 인수하는 즉시 폐지키로 결정했다』며 『모든 정치기구는 중국중앙정부가 새로 구상한 기구로 대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홍콩입법원의 에밀리 라우의원은 『중국의회의 결정은 홍콩인수 후에도 정치자유와 자본주의 경제방식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향후 중영관계에 암운을 드리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은 그동안 크리스 패튼 홍콩총독의 민주개혁안이 오는 97년 홍콩인계 후에도 영국의 간섭을 정당화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며 강행할 경우 이를 폐지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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