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소프트웨어 나돌아 개인용컴퓨터(PC)를 이용해 요금을 물지 않고 국제전화를 무단이용하는 「전화해커」가 일본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경시청은 이달초 PC로 전화교환기에 특수신호를 보내 통화요금이 계산되지않도록 조작한 프랑스국적의 컴퓨터수입판매업체임원, 독일인등 외국인2명과 일본인1명을 적발했다.
최근 마이니치신문에 의하면 이들 전화해커는 지난해 2월부터 올3월까지 자택에서 일본의 제2전화사업자인 KDD를 통해 국제전화를 걸면서 PC로 KDD등이 상대국과 업무연락을 취할때 사용하는 특수 전기신호를 발신하는 수법으로 3천5백회나 국제전화를 무료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이들이 이처럼 오랜기간 국제전화를 무단이용할 수있었던 것은 해커들의 특수전기신호를 받은 KDD의 전화교환기가 발신인통화를 수신인 지불통화로 오인,요금을 청구하지 않고 전화를 받은 상대국에서는 발신인통화로 처리돼 양국 어느쪽에서도 전화요금을 청구할 수 있는 근거가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시청은 이들말고도 PC로 국제전화를 무료이용하는 해커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화해커수법을 차단할 방법을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해커들을 적발해내는데도 오랜시간과 인력이 필요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PC를 이용한 국제전화해커가 적발된 일은 없으나 올해초 전화해커를 가능케하는 PC의 소프트웨어가 시중에 나돌아 한국통신등 전화사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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