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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은은한 선율의 향연/내달 음악계 스타들 잇단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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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은은한 선율의 향연/내달 음악계 스타들 잇단 연주회

입력
1994.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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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화·김영욱·백건우·강동석·백혜선 등/브람스·차이코프스키 협주곡등 진수선봬 음악가들은 『남과의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싸움만이 있다』고 말한다. 반면 청중들은 『연주가들의 차이를 즐기는 것이 스포츠를 방불하는 기쁨과 흥분을 준다』고 말한다. 9월에는 우리 음악계를 빛내는 스타들의 경연이 줄을 잇는다. 바이올린의 김영욱(46) 강동석(40) 고현주(17·제니퍼 고), 피아노의 백건우(40) 백혜선(29), 첼로의 정명화(50) 조영창(36)등 우리나라가 배출한 세계 정상급 음악가와 떠오르는 별들이 며칠 간격으로 연주회를 갖는다. 세계 정상의 한국음악가 절반은 9월에 만나는 셈이다.

 가장 먼저 열리는 음악회는 브람스 페스티벌. 1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 「서러움까지 아름다움으로 끌어안는다」는 점에서 차이코프스키와 더불어 우리나라 청중들에게는 「가장 가슴에 와닿는다」는 브람스의 교향곡과 협주곡 전곡을 들을 수 있는 최초의 기획음악회이다.

 금난새씨가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수원시향을 번갈아 지휘하여 이끌어가는 이 음악회에는 첫날에는 백건우가 피아노협주곡 1번을, 2일에는 고현주가 바이올린협주곡을, 3일에는 강동석과 조영창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을 연주한다. 마지막 날에는 다시 백건우가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을 완주하게 된다. 강동석은 8일 예술의 전당에서 윤이상의 바이올린협주곡 1번도 연주한다.

 강동석이 몬트리올 칼플래시 퀸 엘리자베스콩쿠르 등 3대 콩쿠르를 석권하고 이미 81년에 롱티보 국제 콩쿠르 최연소심사위원을 역임한 세계 정상이라면 고현주는 올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등 없는 2등을 하면서 온 청중들이 우승이 아닌 걸 아쉬워한 새로운 별이다.

 여기에 세계 바이올린계의 정상 김영욱이 6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서 청중들과 만난다. 들려줄 곡은 베토벤의 한곡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백건우가 92년도에 프랑스의 음악지가 선정한 최고의 음반상인 「황금의 디아파종」을 받은 정상이라면 백혜선은 올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등없는 3등을 한 신성이다. 백혜선은 9월 8일과 15일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불가리아 소피아필의 첫 내한공연에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전세계적으로 명연주자가 귀한 첼로계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정명화가 7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12년만의 서울무대를 갖는다. 이번 독주회에는 프랑쾨르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소나타는 물론 이영조씨의 「첼로와 장고를 위한 도드리」까지 다양하게 들려준다.

 10월과 11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황수지와 핀커스 주커만이 협연하거나 독주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음악의 여운은 가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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