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운동가이자 극작가로 근대연극을 개척했던 박승희(1901∼1964년)가 문화체육부가 정하는 9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그는 연극의 황무지 같았던 3·1운동 직후부터 토월회를 조직하여 30년대초까지 배우, 연출가, 작가, 제작자로서 연극을 뿌리내리게 했다.
총리대신을 지낸 박정양의 아들인 그는 20년 일본에 유학하면서 연극에 눈뜨기 시작했다. 감상적인 성격과 민족계몽에 대한 강한 집념이 그를 「연극광」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김기진 김복진 이서구 등과 함께 토월회를 조직한 그는 23년 조선극장에서 첫 공연을 한 후 2백여편의 극본을 썼고, 이중 60여편을 무대에 올렸다.
새로운 모럴을 강조하거나 감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아리랑 고개」 「아느냐 우리들의 피를」등은 그의 대표작으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문체부는 한국연극협회, 국립중앙극장, 국립중앙도서관 등과 함께 추념공연, 강연회, 전집발간 등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720―4037【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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