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활동중인 작곡가 윤이상씨(77)가 9월2일 하오 부인 이영자씨(69)와 함께 귀국한다. 윤씨의 이번 귀국은 예음문화재단의 초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그가 67년 「동베를린 사건」에 연루, 한국에 강제송환돼 69년 2월까지 수감됐다가 풀려나 독일로 돌아간 뒤 25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경남 통영 출신인 윤씨는 56년 유럽으로 유학을 떠난 후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교향곡 5편을 비롯, 오페라 「심청」과 관현악곡 「예악」, 실내악곡 「낙양」등 1백50여편을 작곡, 세계 음악계로부터 「동양 정신을 세계화시키는 작곡가」로 평가 받왔다. 윤씨는 71년 독일에 귀화, 베를린에 거주하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윤씨는 90년 북한을 방문, 평양 범민족 통일음악회를 주도했다. 윤씨의 한국방문은 그동안 여러 차례 추진되었으나 윤씨가 동베를린사건에 대한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윤씨는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광주 부산에서 열리는 윤이상음악축제에 참석하며 9일에는 서울에서 강연회를 갖는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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