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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20%가 알코올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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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20%가 알코올장애”

입력
199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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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기교수 「광주세브란스」입원 546명 조사 정신질환 전문치료기관인 광주세브란스병원 입원환자의 20%이상이 알코올장애 환자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남궁기연세대의대교수(정신과)가 광주세브란스병원에서 지난 1년간 치료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결과 입원치료를 받았던 전체 정신질환자 5백46명중 20.5%(1백12명)가 알코올장애환자였다.

 알코올장애가 정신분열증(2백25명)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알코올장애」란 술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병을 통칭하는 것으로 크게「알코올남용」과「알코올의존」상태로 구분한다.「알코올남용」은 습관성은 아니지만 음주 때문에 가정이나 직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이며 「알코올의존」이란 알코올남용보다 심한 정도로 술이 없으면 못산다는 정도의 중독상태를 말한다.

 남궁교수는『최근3년간 경기도 강화지역과 중국 연변자치주에 거주하는 조선족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서도 알코올장애 유병률이 매우 높은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무작위로 표본추출한 18세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화지역의「알코올남용」유병률은 16.48%로 연변지역의 6.95%에 비해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알코올의존」유병률은 강화와 연변이 각각 10.23%, 11.51%로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강화지역 65세이상 노인만을 대상으로「알코올장애」실태를 조사한 결과 알코올남용 30.1%, 알코올의존 11.4%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세계에서 알코올장애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유병률 10∼15%에 뒤지지 않는 수치이다.

 조사결과 알코올장애는 간질환 기억력장애 말초신경질환등 각종 신체 증상뿐 아니라 자살기도 체중감소 불면 우울증등도 정상인에 비해 3배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져 국내에도 알코올장애환자관리에 각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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