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가옥 등 침수피해 늘어【송탄=황양준기자】 경기 송탄지역에 쏟아진 4백㎜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초가을폭우」로 경부선이 28일에 이어 29일에도 한때 불통, 승객들이 이틀째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29일 상오 8시35분께 전날 하오 철로지반이 침하됐던 송탄―서정리역 장당건널목에서 북쪽으로 2가량 떨어진 경기 송탄시 신장동 목천교부근 경부선 하행선(서울기점 63.5㎞)에서 또다시 철로지반 7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경부·호남·전라선 등의 상·하행선 열차가 2시간45분동안 상행선으로 교행, 30∼40여분씩 연착했다.
사고는 약해진 지반이 열차의 진동을 이기지 못해 철로자갈둔덕이 길이 7, 깊이1로 무너져 일어났다.
철도청은 수원·영등포 보선사무소 소속 1백여명을 동원, 상오 11시20분께 유실된 부분에 자갈을 채워 넣는 복구작업을 끝내고 열차운행을 재개했다.
철도청은 『시간당 1백30㎜의 집중호우로 송탄시일원과 인근 농경지가 침수되고 또 인근 택지공사장에서 나온 토사가 사고지점 부근 철도횡단 배수로를 막아 지반이 약화돼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히고 송탄시와 합동조사를 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28, 29양일간 경기 충청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29일 하오 10시 현재 6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
또 가옥 5백44동이 침수돼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천17㏊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 35곳(3.2㎞)이 유실되는 등 18억4천여만원(중앙재해대책본부집계)의 재산피해가 났다.
한편 28일부터 비가 내린 각 지방의 29일 하오10시 현재 강우량은 송탄 3백92㎜, 이천 2백3㎜, 충주 1백73㎜, 원주 1백69.2㎜, 수원 1백60㎜, 태백 1백41.5㎜, 대천 1백34.5㎜, 영주 1백41㎜, 서울 83.3㎜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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