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문학사가 새로 제정한 신인상 당선작. 대학생인 작가 김호창씨(25·연세대국문과)가 개체화 현상이 두드러진 90년대 대학을 배경으로 그린 젊은이들과 사회의 모습이다. 스스로 「변두리」에 놓여 있다고 여기는 주인공 상욱이 경박한 세상 흐름속에서도 한 인격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등 이 시대 젊은이들의 정신적 모험과 정서적 편력을 신인작가다운 패기와 발랄한 감성으로 그려냈다. 소설은 경영학과 학생이면서도 문학에 정열을 태우는 상욱이 선배, 동료, 애인 등과 함께 내면적으로 커가는 과정이 한 축으로 전개되고, 자신이 근친상간으로 태어났다는 출생비밀을 알면서 지독한 고통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갈래가 또 다른 한 축으로 진행된다. 주제가 가볍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문체가 돋보인다. 실천문학사간·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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