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사람이 나를 없애려한다”경계/체구 예상밖 왜소하고 약간대머리 구소련의 독재자 요시프 스탈린의 개인 영어통역을 지냈고 제2차 대전중에는 거물급 간첩이었던 오비드 고르차코프(70)는 자신이 직접 보고 알아낸 스탈린의 비밀을 수십년동안 숨겨 온 끝에 최근 그 일부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 살아오다 최근 3부작 자서전 「무법자」의 1권을 내놓은 고르차코프는 회견을 통해 『처음 스탈린을 만났을 때 깜짝 놀랐다』면서 『우린 늘 그를 키 크고 건장한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실제의 그는 작은 새우처럼 왜소했고 천재도 아니었다. 그는 때때로 미친 사람 같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를 없애려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탈린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과는 달리 머리 일부가 벗겨진 대머리였다고 밝혔다.
15년동안 크렘린에 재직하면서 스탈린과 흐루시초프공산당서기장의 측근에서 근무한 고르차코프는 『스탈린이 언제나 미국인을 지극히 의심했으며 그는 서방세계에 살았던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2차대전중 미국인이나 독일인 행세를 하면서 폴란드와 독일에서 첩보원으로 일했으며 소련의 2차대전 백과사전에 「가장 훌륭한 10명의 간첩」중 하나로 기록되기도 했다.
고르차코프는 자서전 2부와 3부의 출판을 위해 미국 및 러시아의 출판관계자들과 협상중이다.【모스크바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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