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저금통 갖기」 국민운동으로 『사랑의 쌀 저금통은 통일을 위한 저축, 이웃사랑의 가장 빠른 창구입니다』
한국일보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본부장 이원설)가 계속하고 있는 「사랑의 쌀 저금통운동」이 국민적인 「1인 1저금통 갖기」운동으로 승화되고 있다.
28일 운동본부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충현교회에서 벌인 「사랑의 쌀 저금통을 나눠드립니다」캠페인에서 시민들은 쌀알모양의 쌀색 저금통을 손에 손에 받아들고는 작은 정성을 모아 우리 이웃과 북한동포를 위한 큰 사랑을 펼 것을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운동본부는 저금통 1차배포분 5만여개중 이날 하룻동안 1만여개가 배부됐다고 밝혔다.
정문에서 직접 저금통을 신도들에게 나눠준 이 교회 당회장 신성종목사(56)는 『우리는 소년소녀가장 7천여명을 포함한 1백80여만명의 국내 불우이웃, 1천4백여만명으로 추산되는 해외빈민들이 이 시간에도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목사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바로 사랑의 결여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신목사는 신도들에게 연변에 가서 동포들로부터 전해들은 북한주민의 실상도 전해주면서 『사랑의 쌀 저금통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배지혜양(12·장안중1)은『사랑의 쌀나누기운동을 통해 우리가 먹는 쌀 한톨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았다』며 오빠 것까지 2개의 저금통을 가져갔다.
이성근군(27·광운대제어계측4)은 『사랑의 쌀 저금통운동으로 이웃과 북한동포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쌀 한톨을 아끼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권철씨(54·사업)는 『두 아들에게는 물론 이웃집에도 나눠주겠다』며 저금통 10개를 가져갔다.
이날 신도들은 사랑의 쌀 저금통운동이 우리사회의 소외계층 뿐아니라 배고픈 지구촌 사람들에게 사랑의 씨앗이 되기를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운동본부는 1차로 제작된 5만개의 저금통중 이날까지 1만9천9백개가 전국에 배포됐다고 밝혔다.
당초 교회와 학교를 중심으로 저금통을 배포하려 했던 운동본부는 기업체 등에서의 배부문의가 잇달아 곧 저금통을 추가 제작, 전달할 방침이다. 지난 21일 사랑의 쌀 저금통운동이 시작된 후 한국여성중소기업인협회, 코오롱상사(주)신우회, 조흥은행「메아리」, 대한지적공사 광주지사, 천지무역(주) 등이 성금모금에 동참하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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